2020년 한 해 정리
총정리
매년 스스로 새해가 밝을 때마다 다짐을 하고는 한다.
2019년은 취업을 성공적으로 하고자 다짐하였다.
2020년은 무엇이었을까.
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.
아마 지금 내가 스스로 목표가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도 비슷한 이유인 것 같다.
내 삶의 대부분을 일에 할애하고 있는 것 같다.
이 생활을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까.
사실 그렇다고 별다르게 하고 싶은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다.
나는 방황하고 있다.
아버지
몇 번을 돌이켜 생각해봐도 나는 좋은 아들이 아니었다.
어릴 때부터 멋대로 행동하며 자주 속을 썩였으며 의도하신 방향과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다.
당시나 지금이나 내 인생은 내가 주체이고 스스로 살아간다는 마음가짐에는 변함이 없다.
하지만 후회가 남는 것은 어째서일까.
스스로에 대한 불만족을 아버지에게 비춰서 투영하는 것일까 아니면 정말로 죄송스러운 마음일까.
사실 잘 모르겠다.
긴 시간동안 잘 버텨주셨지만 처음 갑작스럽게 쓰러지셨을 때 마음이 철렁하였다.
정말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받아들이려 했던 것 같다.
받아들이는 것과 버티는 것.
그 차이점은 무엇일까.
조금 더 내가 표현을 많이 했더라면 행복하셨을까.
항상 모든 순간을 더 나아지리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살았다.
내 욕심이었지만 그렇게 되리라 믿었다.
때쓰는 어린아이처럼.
마지막 순간에는 그냥 받아들이기로했다.
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으니 그냥 그런 것이라고.
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.
그러나 나는 아직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였다.
받아들이고 괜찮은 척을 하고 있다.
아버지의 흔적을 정리하는 것 자체가 모든 것을 부정하는 것 같고 그 행위 자체가 싫다.
마지막까지도 못나고 미련한 모습만 보여드렸다.
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소홀히 대하였으며 내 삶이 더 바쁘다 생각하였다.
내 삶이니까 내 일이 먼저라고 생각하며 지나쳤다.
지나간 시간을 돌아오지 않는다.
2021년
스스로에게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자.
인생의 목표를 찾자.
삶의 중심을 잡고 살자.
항상 행복하길..